기본 정보
제목 : 달고나 여행사
저자 : 김동하
출판 : 네오픽션(2023. 8. 8.)
장르 : SF 소설
세부 정보
1. 저자
저자 김동하는 서스펜스가 강한 소설을 쓰고 있다. 광주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천스토리창작과정을 거치면서 장르적인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지은 책으로 미스터리 스릴러소설 『달고나 여행사』 『운석사냥꾼』 『피아노가 울리면』과 성장소설 『독대』, 역사전쟁소설 『한산: 태동하는 반격』 등이 있다.
2. 책 세부정보
타인과 나의 몸을 공유하는 세상
인간의 욕망을 들여다본 거침없는 상상력
2032년, 강력한 바이러스로 인해 국가 간의 왕래가 단절된 세계에 새로운 산업이 급부상한다. 이른바 ‘공유신체’를 활용한 관광산업. 공유신체는 타인의 신체를 일정 기간 임대해 사용할 수 있는 의식 동기화 기술을 바탕으로 한다. 호스트(임대인)가 게스트(임차인)에게 비용을 받고 신체를 대여해주는 식이다.
근미래 배경의 SF소설이지만 마약, 인신매매 등 현대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고발하는 주제 의식이 돋보인다. 전직 형사를 주인공으로 하는 사회파 추리소설의 성격을 띠는데, 주인공이 신체적 한계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사건 해결에 난관을 겪기도 한다. 하지만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이야기의 소재인 SF 요소가 적절히 연결되어 색다른 쾌감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은 이 작품의 또 다른 장점으로 작용한다.
감상
다른 사람의 몸으로 인생을 살아간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 연예인을 보며, 멋있고 예쁜 친구를 보며 한 번쯤은 꼭 해봤을 상상이다. 그저 허무한 망상에 지나지 않았던 그 현실이 과학기술로 가능해진다면 나는 돈을 지불할까?
거동이 불편한 자신 또는 사랑하는 가족이, 젊고 건강한 타인의 몸으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면? 이 책은 2032년이라는 근미래를 배경으로 하고있다. '신체공유산업'이 발달해 사회는 혼란스럽고 늘 그렇듯 이를 악의적으로 이용하려는 세력도 있다.
마약반 형사 수열과 그의 딸 가은, 손녀 도희. 평범했던 가정은 한 사고로 인해 나락으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인해 수열은 다리를 못 쓰게 되고 사고 이전의 기억을 잃었으며, 손녀 도희는 혼수상태에 빠졌다. 그들에게 접근하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세력은 예측할 수 없는 불길함을 준다.
소설 속 가족이 고난을 극복하는 과정은 유연하다고 볼 수 있다. 가족의 불행은 크게는 신체공유산업으로 인한 것으로 볼 수 있으나, 역으로 이것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사건에 정면돌파한다. 하지만 숨막히는 공방을 무력하게 만드는 것은 역시나 인간적인 '순수'이다.
조금이라도 더 적으면 스포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멈춰야겠다. 제목도 표지도 밝은 느낌이지만, 마약과 인신매매와 같은 사회의 어두운 면이 책의 중심을 이루고 있었다. 그래서 다 읽고 난 후에 다시 책의 표지를 보면 섬뜩하다.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가독성과 흡입력은 끝내준다.
책 속 문장
인류사에서 최근 십여 년은 타인의 육체를 빌릴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고 기록될 것이다. 다만 신체는 공산품이 아니기에 빌려주는 사람(호스트)과 빌려 쓰는 사람(게스트)의 일대일 치환만 가능했다. 따라서 가진 것 없는 젊은이는 돈을 받고 제 젊음을 팔았고, 돈 많은 늙은이는 젊은 신체를 빌려 썼다.
모세의 기적이 행해졌다고 전하는 역사적인 장소. 오래전부터 지체 장애를 갖고 살아온 소녀로서는 물속을 자유롭게 유영하는 이 순간이야말로 기적의 현현이었다. 다만 이 기적에는 제한 시간이 있었다. 소녀는 자정이 되면 부엌데기로 돌아가고 마는 신데렐라와 같았다.
휠체어에 올라탄 수열은 슬쩍 휠체어 바퀴를 굴려보았다. 그가 힘을 준 만큼 바퀴가 굴러가는 게 미묘한 성취감을 주었다. 어쩌면 그가 자신감을 잃었던 건 하반신 불구가 되어서가 아니라, 뭔가를 스스로 해내는 즐거움을 하나둘 잊어가고 있기 때문인지도 몰랐다.
사진 및 세부정보 참고 : yes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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