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정보
제목 : (세상이 멸망하고) 소심한 사람들만 남았다
저자 : 김이환
출판 : 북다(2023. 6. 30.)
장르 : 소설
세부 정보
1. 저자
저자 김이환은 레이 브래드버리의 『화성 연대기』를 읽고 감명을 받아 작가가 되고 싶다고 생각, 2004년 『에비터젠의 유령』을 출간하며 작가 활동을 시작했다. 2004년 『양말 줍는 소년』, 『절망의 구』, 『오픈』, 『디저트 월드』 등 장편소설과 공동단편집을 출간했다. 2021년 조선스팀펑크연작선 『기기인 도로』를 함께 썼다. 2009년 멀티문학상, 2011년 젊은작가상 우수상, 2017년 SF 어워드 장편소설 우수상을 수상했다.
2. 책 세부정보
“하루아침에 전 세계가 잠들어버린 세상"
수면 바이러스로 인해 전 세계 대부분이 잠든 세상을 배경으로 하는 이 작품은 우리에게 절로 특정 시기와 경험을 떠올리게 만든다. 바이러스 관련 규제로 3년간 집에서만 생활하다 그동안 생존을 책임지던 배급이 동나자 고민 끝에 집을 나서는 주인공들에게는 ‘소심함’이라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이제 소심한 사람들이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해야만 하는데…. 세계를 구하는 영웅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이들이 일상을 되찾을 수 있을까. 어쩌면 소심함이 세상을 구할 수도 있지 않을까?
감상
소심한 사람들만 살아남은 팬데믹 상황이라는 설정이 신박하다. 해당 바이러스에 걸리면 수면상태에 빠져 깨지 않는다. 사람들 대부분이 잠들어버린 동네. 그 와중에 바이러스에 걸리지 않은 소수의 사람들은 공통점이 있는데, 바로 소심하다는 거다. 즉 리더가 되기를 극구 부인하는 사람들, '괜찮으시다면', '죄송합니다'를 달고 사는 사람들, 칭찬과 배려가 몸에 밴 사람들만 남았다.
다른 증상도 아니고 깨지 않는 잠을 자는 바이러스가 세상을 지배했다는 설정에, 처음에는 범죄가 난무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이야기는 평화롭게 진행된다. 이것도 소심한 사람들만 남았기 때문일까? ㅎㅎ 주인공을 포함한 주변 인물들은 처음엔 낯선 사람들을 만나기 꺼려했지만, 그래봤자 어차피 자기와 같은 소심한 사람들일 테니까 긴장을 한시름 놓는다. 그리고 서로를 이해하며 믿고 도우며 팬데믹 상황을 헤쳐나간다.
소심한 성격이 곧 착하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그런 진위 확인에 힘을 빼기엔 머쓱한 감이 있다. 항상 자신감이 없고 자신을 자책하고, 눈치를 많이 보고, 만물을 걱정하는 소심이들 대부분은 자신의 성격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다. 이 책은 그런 사람들을 위한 일종의 보너스 보상과도 같은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게임 중간에 나오는 보너스 판 같은. 보너스 판 답게 나를 해치는 함정도, 몬스터도 나타나지 않는다. 팬데믹 책을 읽으며 힐링할 줄은 몰랐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사진 및 세부정보 참고 : yes24
또 다른 팬데믹 소설이 궁금하다면 ▶ [코로나 엔데믹 소설] 이태리 아파트먼트(팬데믹을 추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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