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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리뷰/일반도서

[아마존 인문학 책 베스트셀러] 무엇이 옳은가

by boo_ke 2023. 7. 13.

기본 정보

제목 : 무엇이 옳은가
저자 : 후안 엔리케스
출판 : 세계사(2022. 4. 19.)
장르 : 인문에세이
참고 : 아마존 인문 분야 베스트셀러

세부 정보

1. 저자

후안 엔리케스는 지금 가장 도발적인 이슈를 던지는 미래학자이다. 그는 기존의 미래학자들이 보지 않고 말하지 않았던 부분, 바로 과학기술 시대를 살아갈 새로운 ‘인간’과 그들이 만들 미래의 사회적·정치적·경제적 구조에 대해 이야기한다.
또, 그는 가장 인문학적인 미래학자이다. 
수많은 과학자가 연구실에서 과학의 발전을 예측할 때에도 그의 관심은 미래기술이 만들 새로운 문명과 그 안의 다채로운 인간성에 있다.
“많은 과학자가 과학기술의 눈부신 발전에 대해서만 말한다. 그러나 나는 어떻게 과학기술이 우리의 사회와 경제 그리고 정치 구조를 변화시키는지 생각한다."

2. 책 세부정보

* 하버드 경영대학원 ‘최고의 교수’로 역임한 저자의 종합 인문 교양수업
* 2,100만 뷰 기록의 ‘TED 명강의’
* 아마존 인문 분야 베스트셀러
* 이어령 교수 · 정재승 뇌과학자 · 이기진 교수, 국내 대표 지성인들의 추천 도서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가 정치철학자들이 남긴 정의의 개념을 환기시키고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가 문명을 통해 인류의 과거를 살폈다면, 『무엇이 옳은가』는 기술의 발달과 사유의 변화를 통해 인류에게 필연적으로 다가올 미래의 지도를 펼쳐 보인다. 온갖 윤리적 딜레마들을 섭렵하며 다양한 논쟁들을 잔뜩 풀어놓은 이 지적 대화의 자리에 당신을 초대한다.

감상

제목만 봤을 땐 '무엇이 옳은지' 어디 한 번 판별해보자! 라는 느낌이 강하지만,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이 옳은지는 시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지금 내가 하는 말이나 행동이 후에는 옳지 않은 일일 수 있으므로 항상 겸손하라"는 것이다. 다만, 이 책을 덮고 나서도 책에서 나온 주제에 대해 사람들과 토론하고 이야기할 것을 권한다. 독자들이 그렇게만 해 준다면 본인의 소명은 다 한 것이라고 했다. 
 
책에서 다뤘던 주제는 대략 다음과 같은 느낌이다. 
"불치병이 예상되는 유전자 개선, 허용되어야 할까?" 
"싸이코패스의 뇌 치료를 허용해야 할까?"
 
또, 절차와 신속성에 관한 내용도 재미있었다. 
한 사람의 신념으로 인해 교통체증이 유발되었고(상황따윈 무시한 채 정규 속도만을 준수), 부작용이나 위험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는 약은 FDA 승인을 하지 않은 담당자를 마냥 옳다고 볼 수 있을 것인가? 즉, 어떤 이의 정직한 신념도 나쁜 사람의 그것 만큼이나 해를 끼칠 수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윤리'에 관한 내용이다. 
과거에는 당연하게 여겨진 것들이 오늘날에는 비윤리적인 것들로 간주되고 있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는데, 노예제도와 인종차별 등이다. 하지만 후세대들은 지금의 우리를 보고 이렇게 말 할 수도 있다.
 
"아니, 어떻게 고기를 먹기 위해 살아있는 동물들을 우리에 가뒀지? 왜 인공으로 고기를 만들 생각을 하지 않은거야?"
"어떻게 살아있는 쥐들을 대상으로 생체실험을 할 수 있지?"
"옛날에는 사람도 10달동안이나 포유동물처럼 아이를 뱃속에 품고 다녔어?"
 
지금 옳은 것이 나중에도 옳다는 생각은 어리석다. 겸손해야 한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고 우리의 윤리의식 같은 기준은 언제까지나 고정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이 책에서는 위 질문들에 대한 답을 주지 않는다. 물음표만 남길 뿐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면 그 물음표들이 모여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 될 수 있음을 느낄 것이다.

책 속 문장

키스 로웰 역시 2013년에 다음과 같은 트윗을 올린 바 있다. "조지 오웰이 미처 예측하지 못한 것은 사람들이 스스로 카메라를 사서 자신을 촬영할 거란 점, 그리고 자기를 봐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상황을 가장 무서워할 거란 점이다."
개발에서 출시까지 드는 비용과 시간을 무시하고 안전에만 초점을 맞추는 사람은 공중의 건강을 보호하는 '좋은 놈'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이 '좋은 놈'은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음으로써 사람을 죽일 수 있다. 바로 이것, '좋은 놈들'도 때로는 '나쁜 놈들'만큼이나 당신에 게 해를 끼칠 수 있다는 것이다.
인간은 생쥐의 몸에 온갖 종류의 끔찍한 암세포를 의도적으로 주입하여 여러 형태의 질병을 발현하는 다양한 '동물 모델'을 만들어낸다. '살아 있는 생명을 돕는 것'이라는 오늘날의 합리화는 장기 칩(생체 모방 칩, organ-on-a-chip)과 같은 대안이 풍부해질 세상에선 공허하게만 울릴 것이다.

 
사진 및 세부정보 참고 : yes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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