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정보
제목 :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저자 : 황보름
출판 : 클레이하우스(2022. 1. 17.)
장르 : 소설
세부 정보
1. 저자
저자 황보름은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LG전자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일했다. 몇 번의 입사와 퇴사를 반복하면서도 매일 읽고 쓰는 사람으로서의 정체성은 잃지 않고 있다. 지은 책으로 『매일 읽겠습니다』, 『난생처음 킥복싱』, 『이 정도 거리가 딱 좋다』 등이 있다.
2. 책 세부정보
서울 어디에나 있을 것 같은 동네의 후미진 골목길. 오가는 사람도 많지 않은 가정집들 사이에 평범한 동네 서점 하나가 들어선다. 바로 휴남동 서점! 크고 작은 상처와 희망을 가진 사람들이 휴남동 서점이라는 공간을 안식처로 삼아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운다.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는 우리가 잃어버린 채 살고 있지만 사는 데 꼭 필요한 것들이 가득한 책이다. 배려와 친절, 거리를 지킬 줄 아는 사람들끼리의 우정과 느슨한 연대, 진솔하고 깊이 있는 대화 등. 출간 즉시 전자책 TOP 10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수많은 독자의 찬사를 받은 소설이 독자들의 강력한 요청으로 마침내 종이책으로 다시 태어났다.
감상
수도 없이 쏟아지는 '가게류, 상점류 책'에 질리는 중이지만 이게 또 막상 읽으면 재밌게 읽어진다. 또 이런 책들이 힐링 책이다. 이 책 역시 그랬고, 그래서 재밌게 읽었다. (가게 상점류 책은 "~로했다 책"에 이어 언젠가 한 번 정리하리.)
주인공 영주는 다니던 회사를 그만둔 후 돌연 '휴남동'이라는 곳에 서점을 연다. 이를 시작으로 그 휴남동 서점이 자리잡기까지를, 영주뿐 아니라 서점에 들르는 평범한 이웃들의 이야기를 통해 풀어간다. 서점이라는 공간 속에서 영주는 자신을 치유하게 된다. 영주에서 서점이란, 떼돈을 벌기 위한 사업장이 아니다. 그저 영주가 좋아하는 '공간 그 자체'였던 것이다.
이제 그녀가 어느 공간을 좋아한다는 건 이런 의미가 되었다.
몸이 그 공간을 긍정하는가.
그 공간에선 나 자신으로 존재하고 있는가.
그 공간에선 내가 나를 소외시키지 않는가.
그 공간에선 내가 나를 아끼고 사랑하는가.
이곳, 이 서점이, 영주에겐 그런 공간이다.
이러한 공간인 휴남동 서점을 들르는 사람들은 겉으로 보기엔 평범하지만 속속들이 살펴보면 다 사연이 있고 자신만의 이야기가 있다. 모두의 인생이 그렇듯 말이다.
겉으론 씩씩하지만 슬픈 글을 쓰는 서점주인 영주,
점점 커피를 잘 내리는 직원 민준,
서점에서 수세미만 뜨는 정서,
고등학생 민철과 그의 엄마 희주,남편 욕을 하는 고트빈 사장,직장인이자 작가인 승우.
한 챕터씩 이들의 이야기가 서점을 중심으로 자연스레 녹아 있다. 소설 속에서 사람들 간의 갈등은 없으나 자신의 삶과의 갈등이 묻어나는 책이다. 다양한 나이와 직업을 가진 이들의 이야기에서 나 자신을 보게 만든다. 자극적인 것 하나 없는 따뜻한 힐링책임은 분명하다.
책 속 문장
책은 뭐랄까, 기억에 남는 것이 아니라 몸에 남는다는 생각을 자주 해요. 아니면 기억 너머의 기억에 남는 건지도 모르겠고요. 기억나진 않는 어떤 문장이, 어떤 이야기가 선택 앞에 선 나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는 생각을 해요. 제가 하는 거의 모든 선택의 근거엔 제가 지금껏 읽은 책이 있는 거예요. 전 그 책들을 다 기억하지 못해요. 그래도 그 책들이 제게 영향을 미치고 있어요.
아무리 애를 써서 나아가려 해도 종착지는 평범한 인간일 뿐인 거예요. 평범한 인간종에 속하는 나는 불가피하게 타인을 슬프게도 아프게도 하는 것일 뿐이라는. 우리는 웃음을 주고받는 동시에 아픔도 주고받을 수밖에 없는 거라는.
민준은 이제 그만 흔들리기로 했다. 흔들릴 때 흔들리기 싫으면 흔들리지 않는 무언가를 꼭 붙잡으면 된다는 걸 배웠다. 그래서 커피를 붙잡았다.
공부에만 전념하지 못했던 게 후회되는 게 아니라 현명하지 못했던 것이, 이렇게만 하면 무조건 잘될 것이라고 광신하느라 이 방법이 맞나 고려해볼 만큼 현명할 수 없었던 것이, 하나의 길만 믿고 달려오느라 다른 길도 있음을 헤아려볼 만큼 현명할 수 없었던 것이 후회된다고 말하려다가 그만뒀다.
사진 및 세부정보 참고 : yes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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