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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리뷰/협찬도서

[짱구샘과의 20년 전 약속 / 힐링에세이] 우리, 학교에서 만납시다

by boo_ke 2024. 3. 27.

책 정보

제목 : 우리, 학교에서 만납시다
저자 : 이장규
출판 : 르네상스(2024. 2. 26.)
장르 : 에세이

 
우리-학교에서-만납시다
우리, 학교에서 만납시다

 

세부 정보

1. 저자

제자들은 다 ‘짱구쌤’이라 부른다. 1992년 임용되어 28년간 매달 학급신문 《어깨동무》를 펴내고, 그것을 모아 매년 학급문집 《어깨동무》로 엮으며 교실에서 지냈다. 2020년 지리산 자락 작은 학교 용방초에 공모 교장으로 부임하여 4년을 보냈고, 이제 다시 교실로 돌아간다.

 

따뜻한 가슴을 지닌 아이들과 함께 가르치고 배우며 날마다 조금씩 그럴싸한 어른이 되어 간다. 일주일에 한두 번씩 손편지를 쓰고 답장이 오면 신이 난다. 〈세상의 모든 음악〉 애청자이자 타이거즈의 40년 ‘찐팬’이다.

 

2. 책 세부정보

우리 곁의 ‘진짜 선생님’
짱구쌤이 들려주는 가슴 따뜻한 학교 이야기!

제자들이 ‘짱구쌤’이라 부르는 이장규 선생님은 교사 생활 28년째 되던 2020년, 전남 구례 용방초의 공모 교장이 되었다. 이 책은 운동장에서 지리산 노고단이 보이고, 울타리를 따라 섬진강 지류인 서시천이 흐르는 아름다운 학교에서 짱구쌤이 보낸 4년간의 행복한 기록이다.

 

교문에서 전교생이 다 등교할 때까지 아침맞이를 하고, 교장실에서 예약한 아이들에게 차를 대접하고, 아이들과 실내화를 빨거나 전래놀이를 하고, 학교 곳곳에 아이들의 아지트를 만드느라 드릴을 들고 활보하는 짱구쌤. 세상에 없던 교장의 유쾌하고 자유로운 일상과 따뜻한 가슴을 지닌 아이들의 빛나는 순간들이 펼쳐진다.

 

감상

얼마 전, 가슴을 따뜻하게 하는 기사를 들었습니다. 20년 후에 학교에서 만나자, 라는 선생님과 제자들의 약속이 이루어졌다는 소식이었습니다. 더 상세한 이야기를 듣지 않아도 가슴 뭉클했던 이야기였고 험하고 어두운 소식 속 따뜻한 햇살 같은 이야기였습니다.

 

선생님과 학생간의 관계가 얼마나 따뜻했으면 그런 약속을 하고, 또 지킬 수 있었는지 부럽기도 합니다. 바로 그 선생님이 쓴 책이기 때문에 그 뒷이야기가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하지만 뜻밖에도(?) 이 책은 구례의 용방초등학교 공모 교장으로 있으며 써온 일기장입니다. (물론 20년 전의 약속에 대한 이야기도 있습니다.)

 

용방초등학교는 점차 줄어드는 학생 수로 전교생이 많지 않습니다. 교문에서 학생들의 아침맞이를 하고, 교장실에서 아이들과 차를 마시고, 실내화를 같이 빨고 전통놀이를 하고, 학교 곳곳을 꾸미기 위해 드릴을 드는 교장선생님. 교장선생님의 일기장에는 학생들의 사랑은 물론이고 교사와 직원들에 대한 사랑이 묻어있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울고 웃느라 바빴습니다. 초등학교를 졸업한 지는 20년이 되었지만 아이들의 순수함과, 그보다 더 순수한 선생님의 마음을 느낄 수 있어 따뜻했습니다. 모든 선생님들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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