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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리뷰/일반도서

[죽음 명언 책추천] 당신은 이렇게 죽을 것이다

by boo_ke 2023. 7. 7.

기본 정보

제목 : 당신은 이렇게 죽을 것이다
저자 : 백승철
출판 : 쌤앤파커스(2021. 12. 1.)
장르 : 인문/교양

 

세부 정보

1. 저자

저자 백승철은 의학박사, 피부과 전문의, 노인의학 인증의이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 의과대학 펠로우를 거쳐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교수로 있다. 영원히 젊음을 유지하고픈 안티에이징의 욕구를 진료실에서 일상적으로 마주하면서 마음속에 묻어두었던 웰다잉과 죽음에 대한 생각들을 다시 사유하게 되었다. 죽음을 건강하게 수용하고 준비할 때 평온하고 품위 있게 죽음을 맞이할 수 있음을 나누고자 이 책을 썼다.

2. 책 세부정보

『당신은 이렇게 죽을 것이다.』는 죽음이라는 생의 마지막 여행을 “쫓기듯 혹은 떠밀리듯” 떠나지 않도록 하나하나 차분히 안내한다. ‘죽는다는 것은 무엇인지’에서 시작한 여행 준비는 ‘죽음이 이루어지는 과정’, ‘다양한 죽음의 모습’ 등의 주제를 거쳐 진정한 웰빙을 완성할 ‘웰다잉’에 가닿는다.

사실 『당신은 이렇게 죽을 것이다.』는 책장을 쉬이 넘길 수 있는 책은 아니다. 그렇지만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영정 사진을 찍어두듯, 자신의 죽음을 설계하는 경험은 지금의 삶을 더욱 가치 있게 만들어준다. 그렇게 마지막 여행을 떠날 준비를 마쳤을 때 우리는 비로소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이렇게 죽을 것이다.”

 

감상

이 책은 누구에게나 피할 수 없는 여행인 '죽음'에 대한 안내서이다. 누구에게나 예외없이 주어지는 죽음. 그 죽음에 대한 광범위한 내용을 가감없이 다루고 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말은 "죽음을 두려워하거나 무서워하지 말라는 것."이었다. 우리가 죽음을 막연히 두려워하는 이유는 아무도 죽음의 후기를 들려주는 사람이 없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러니 막연히 두려울 수밖에.
 
그럼 잘 죽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무병장수하다 내 방에서 가족에 둘러싸여 편안히 눈을 감는 것이 보통 사람들이 원하는 죽음의 모습일 것이다. 하지만 요즘은 거꾸로 되어 집에 있다가도 위독하게 되면 병원으로 급히 달려간다고 한다. 장례를 치르려면 의사의 사망진단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즉, "장수"는 가능하지만 "무병"은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단순 노화로 사망하기는 어렵다. 진단을 받고 나면 어떤 병이든 붙기 마련이고, 사망의 원인이 구체적으로 기록된다. 또, 죽기 전까지 내 의지와 상관없이 심폐소생, 인공호흡기, 온갖 관을 줄줄이 달며 목숨이 이어진다. 하지만 이를 탓할 수 없는 것이 의사들은 환자의 목숨을 살려야 하기 때문에 이를 어기는 것은 의사로서의 소명을 다하지 않은 것이 된다.
 
따라서 내가 어떻게 죽는 것이 행복할 지, 흰 방에서 관을 줄줄이 꽂은 채 죽어도 괜찮은가에 대한 고민을 할 필요가 있다. "연명 의료 결정법"은 연명 의료는 중단하지만 영양분, 물, 산소 공급은 중단하지 않도록 하는 것으로 무의미한 연명 의료를 중단하고 존엄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모든 연명치료와 생명유지에 필요한 영양분, 약물 투여를 중단하는 소극적 안락사와는 다르다. 
 
이처럼 우리는 '존엄하게 죽기'를 원한다. 그러니 죽기 전에 준비해야 할 것(재산서류, 편지 등)들과 연명의료 결정여부, 장례 방식 등 나의 죽음에 대해 적극적으로 사전 대비를 하는 것을 불편히 여기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우리는 나 자신의 죽음뿐 아니라 상대방의 죽음에 대해 얘기하기를 꺼려한다. 부정타는 것 같고 결례를 범하는 것 같기 때문인데, 남겨진 사람들은 물론이고 죽음을 맞이하는 당사자를 위해서라도 이런 준비는 필요한 것 같다. 그래야 죽음이라는 두려움에 홀로 잠식되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누구나 한 번은 반드시 맞이하는 죽음이라는 공평함. 모두들 두려워하지 말고 '웰다잉'하도록 하자.
 

책 속 문장

죽음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압박, 불안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죽음에 대해 침묵하기보다 죽음의 불가피성을 인정하고 대화를 나누며 준비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쫓기듯 혹은 떠밀리듯 맞이하는 죽음보다 건강한 수용과 준비를 통해 평온하고 품위 있는 죽음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인간이 죽지 않고 영원히 살 수 있다면 과연 행복할까요? 많은 신화에서 죽지 않는 것을 형벌로 내리는 이유는 죽지 않는 것이 행복하기보다 고통일 수 있어서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불필요한 흔적을 남기지 않고 인생을 어떻게 마무리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지금의 삶을 더욱 진지하게 만들어줄 수 있습니다.
일부 신경학자에 따르면 죽음의 순간에는 고통은커녕 이제껏 느껴보지 못한 최고의 행복감과 쾌감을 느낄 것이라고도 합니다. 죽음 직전에서 살아 돌아와 죽음을 체험했다는 이른바 임시 체험자의 대부분은 죽는 순간에 이제까지 살면서 경험하지 못한 너무나 밝고 따스하고 행복한 느낌을 받아서 죽음에 대한 공포나 두려움이 사라졌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대학에서 죽음학을 강의할 정도로 죽음은 더 이상 금기어가 아닌, 누구나 올바르게 이해해야 할 삶의 일부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성급한 감정적 반응을 자제하고 주변에서 선함과 아름다움을 찾으면서 평온하고 품위 있게, 보다 이성적으로 죽음에 다가가는 것이 현명한 죽음 설계가 될 것입니다.

 
사진 및 세부정보 참고 : yes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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